한방항노화산업 메카 구현 위한 7대 전략목표 수립
농특산물 유통체계 고도화, ‘부자산청’ 실현 가속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국내 한방항노화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산청군이 대한민국 ‘힐링 아이콘’으로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허기도 군수는 이를 위해 농가소득 향상, 항노화산업 고도화, 문화ㆍ체육ㆍ관광 인프라 구축 등 군정 7대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농특산물 재배환경·유통구조 개선
군은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농특산물 소비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선진기술 지원과 재배 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한 유통구조 개선사업에 나선다. 매년 지원하는 농업소득증대사업은 영세농 위주로 지원하고, ‘1읍ㆍ면 1소득 작목 육성사업’은 작목 육성에 중점을 두고 홍보나 유통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산청딸기는 하이베드시설, 자동개폐시설과 촉성재배, 정보통신기술(ICT)융합 기술을 보급하고, 산청곶감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저온저장고 및 건조기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엔청’ 쇼핑몰은 대형 오픈마켓과 연계한 판촉활동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농특산물 해외 박람회와 수출상담회를 확대해 해외 수출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한방항노화산업, 구조 고도화로 도약
군은 정착단계에 접어든 한방항노화산업의 구조 고도화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했다. 우선 한방항노화산업 중장기 발전 로드맵에 따라 실질적인 일자리ㆍ소득 창출로 이어지는 항노화 제품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략약초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권역별로 전략약초를 확대하고 약초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장중심의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힐링산청’ 이미지 홍보를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의보감촌 항노화 힐링 프로그램 운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의료와 관광, 제품개발로 이어지는 웰니스 관광산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가 주축이 돼 설립한 전담법인을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는 한편 지리산과 산청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활용한 ‘산청 원외탕전원’ 건립도 추진한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키로 하고 법인설립과 조례 제정, 전문가 확보, 새 프로그램 도입 등 장기 발전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청정 이미지 부각 ‘살고 싶은 산청’
최대 장점인 청정한 물과 깨끗한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주요 도로와 관광지, 주거지구 등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꿔 관광객들에게 ‘청정 산청’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계절 꽃이 있는 녹색산청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꽃길과 꽃동산을 조성키로 했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지리산권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비롯한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특히 도시민의 인구유입을 위해 창조적 마을 만들기(12곳)과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8곳)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숲가꾸기사업을 통해 산림자원 보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의보감촌 둘레길은 특색 있는 테마수목을 식재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관광 등 인프라로 ‘힐링산청’ 완성
관광산업을 힐링과 체험 위주로 변화시키기 위해 대원사계곡에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고, 홍단풍 거리와 연계한 밤머리재 정상 정비사업, 지리산 특화림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부족한 오부면 소룡산 권역에는 테마가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시천면 자양보 유원지에는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산청ㆍ생초 통합상수도 확장으로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는 경호강변에는 관광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실시, 관광패턴 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산청 목면 시배 유지는 용역을 통해 시설개선과 프로그램 확충 등 활성화 방안을 찾고,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당극 등 상설공연장 운영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탁구장, 풋살장,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각종 체육대회 유치와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체감 가능한 복지로 ‘행복산청’ 구현
군은 지역별 복지기능 강화를 위해 산청읍 권역에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청읍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단성면권역과 신안면권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산청공립지역아동센터는 민간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겨 저소득 아동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근무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교사를 확보, 필요 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보건진료소 개ㆍ보수 등 보건기관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노인인구 증가와 노인 정신건강 문제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 증진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군은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국도와 지방상수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밤머리재 터널 공사와 60번 국지도 개량, 20번 국도 확장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명상교 재가설 공사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덕천강 고향의 강 조성사업도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대원사 급경사 붕괴위험지구 정비와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벌이고, 적벽산 급경사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도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우회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지방상수도 용량이 부족한 신안ㆍ단성권역에 정수장 증설사업, 지방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산청ㆍ오부ㆍ생초ㆍ금서면 일부 지역에는 지방상수도 확장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차황면에는 별도 정수장을 설치해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노후 지방상수도 관로는 2021년까지 211억원을 투자해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또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생초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에는 2020년까지 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평생학습 중장기 계획 등 수립
군은 ‘교육산청’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우선 2021년까지 연차별 평생학습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수요자 중심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향토장학회 장학사업과 우정학사 운영,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중심의 약초 전문인력 양성,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육성 등 분야별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는 한편 농업경영인회를 비롯한 농촌지도자회 등 농업인 단체에도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기도 군수는 “산청군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채무 제로를 달성, 재정건전성도 크게 높아졌다”며 “안정화된 재정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기 위해 지역민 소득향상과 정주환경 개선에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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