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권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충청유교문화원이 충남 논산시에 들어선다.
논산시는 노성면 병사리 일원 9만㎡에 국비 등 280억원을 들여 충청유교문화원을 이르면 하반기 착공한다고 8일 밝혔다.
충청유교문화원은 유교문화 자료 수집과 보관, 유교정신문화 교육, 국제문화컨벤션 사업, 동아시아 유교문화 연구 등을 수행한다.
논산시 일원에는 국가지정문화재 6건, 도지정문화재 54건, 비지정문화재 120건 등 모두 180건(도내 전체의 18%)의 유교문화자원이 산재하고 있다. 논산은 율곡 이이의 학문과 정신을 이어받은 예학의 대가 사계 김장생과 그의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명재 윤증 등이 태어나거나 강학을 펼친 기호학파의 본산이다.
기호학파는 퇴계 이황의 영남학파와 쌍벽을 이루며 각각 뛰어난 유학자들을 배출, 조선유학의 완성을 이끌어냈다.
논산시는 유교문화유산에 관한 조사와 연구, 교육, 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종합 수행하는 전문기관을 설치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비확보에 힘을 기울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계기로 기호유교문화 본산의 위상을 높이고 충ㆍ효ㆍ예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향후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을 통해 한국문화의 관광자원화 및 경쟁력 있는 한류문화의 지속적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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