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ㆍ중국 투자가 인기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가 출시 1년 만에 약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국가별로는 베트남 펀드에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 유입 자금은 총 1조1,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증가액은 890억원으로 전달(79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작년 2월말 도입된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해 매매ㆍ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종류별로는 베트남과 중국 투자 펀드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투자 대상 국가별 유입액은 베트남이 1,790억원으로 가장 많고, 글로벌(1,770억원), 중국(1,724억원), 미국(342억원) 등의 순이다. 판매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1,477억원을 끌어 모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환헤지형 8.56%, 환노출형 5.78%이다. 이어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096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1억원), 'KB중국본토A주'(44억원), '블랙록월드광업'(385억원) 등의 순으로 돈이 몰렸다.
업권별 누적 판매액은 증권사가 5,869억원으로, 은행(5,721억원)이나 보험·직판(126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가입 계좌수는 은행이 18만7,000개로 제일 많고 증권(10만9,000개), 보험·직판(2,000개) 순이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 545만원, 증권 539만원, 은행 306만원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는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