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사진=연합뉴스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된 고척스카이돔에는 무거운 침묵만 가득했다. 대표팀의 우울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대표팀은 8일 낮 12시부터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른 날들과 전혀 달랐다. 선수들은 취재진과 짧은 인사만 나누고 "할 말이 뭐가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선수들이 몸을 풀 때마다 경기장에 크게 울리던 음악마저 이날은 나오지 않아 경기장은 더욱 적막감이 흘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KBO 관계자들까지 웃음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희망'을 갖기도 어려울 만큼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대표팀은 6일 이스라엘전과 7일 네덜란드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예상치 못한 졸전에 선수단도 할 말을 잃었다. 충격적인 결과에 선수단도 신음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오늘 새벽 3시에 김태균(한화)이 응급실에 다녀왔다. 몸살인데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정신적으로 오는 게 큰 것"이라며 "야구가 생각처럼 안 되고, 경기에 지고 나니 더 피로가 더 크다"고 말했다. 몸을 회복하지 못한 김태균은 이날 훈련에서도 제외가 됐다.
부상을 안고 뛰다 보니 다들 몸 상태도 좋지 않다. 김 감독은 "박석민(NC)은 팔꿈치 뿐만 아니라 허리도 안 좋다. 수비를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양의지와 김재호(이상 두산)도 다 좋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9일 대만전 라인업도 선수들의 상태에 따라 결정될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오늘 훈련을 하고, 몸이 아픈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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