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경제 상황이 나아질 거란 예상에 R&D를 소폭이나마 확대하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런 내용의 산업계 R&D 투자ㆍ인력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나 연구부서를 보유한 1,000개 기업에 올해 R&D 투자ㆍ인력채용 계획을 팩스나 이메일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작년 대비 2.5% 증가한 51조6,175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4조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6%, 3.2% 증가한 5조5,000억원과 12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투자액은 화학ㆍ섬유 분야가 전년 대비 7.2% 증가한 5조8,031억원으로 9개 산업 분야 중 R&D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9개 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R&D 투자액(6조2,358억원)이 전년보다 0.9%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과 정보통신 분야의 증가율은 각각 0.4%,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훈 산기협 전략기획본부장은 “자동차와 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주요 핵심기술 분야의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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