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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 앞두고 서해5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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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 앞두고 서해5도 긴장

입력
2017.03.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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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 인근 해상에서 해경 대원들이 불법 외국어선 단속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27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 인근 해상에서 해경 대원들이 불법 외국어선 단속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中어선 단속’ 특별경비단 창설

인천시, 민관군 협의회 열어

불법조업 근절ㆍ어민보호 논의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만 4만여척의 불법 중국어선이 출현한 서해5도에서도 봄 꽃게 철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시와 서해5도 어촌계,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인천해양경비안전서, 해군 2함대, 해병대 연평부대 등은 8일 오후 인천 미추홀타워에서 ‘중국어선 불법 조업 관련 어업인 지원 민ㆍ관ㆍ군 협의회’를 열어 중국어선 불법 조업 근절과 어업인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6월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구성돼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에선 논의를 거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 등을 맡는 새 어업지도선 건조와 운영비 지원, 조업구역 확장 등 불법 조업 근절과 어업인 보호 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긴 겨울철 금어기가 풀리는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어구 설치를 위해 바다로 나갈 예정인 서해5도 어민들은 해경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서해5도에선 4~6월, 9~11월에만 조업이 가능하다. 해경은 이달 말 금어기 해제를 전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 주변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경도 불법 중국어선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중부해경본부는 NLL 주변 해역의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과 폭력 저항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단해 현장에 투입한다. 특별경비단이 설치되면 NLL 주변 해역에 배치되는 경비함정은 현재 3척에서 8척(최대 11척)으로 늘어난다. 20~40㎜ 벌컨포와 12.7㎜ 기관포를 갖춘 경비함정 외에도 5.56㎜ 기관총을 갖춘 방탄정도 배치된다.

중부해경은 특별경비단 창단 전인 22일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 앞 해상에서 함정 15척과 해경 대원 350여명이 참열하는 단속 훈련도 진행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작년에만 중국어선 4만여척이 서해5도에 출현해 불법 조업해 어업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라며 “특별경비단이 불법 중국어선 근절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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