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내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 일원에서 개최된다. 50여 개국의 선수와 임원 등 총 1,700여 명이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6개 종목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등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6개 설상 종목에는 전체 금메달 80개 중 78개가 집중돼 있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진행될 빙상 종목은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6개 전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킬 예정인 한국은 금메달 1개 이상, 메달 4개 이상을 따 사상 첫 세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으나 아직 금메달은 없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38)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컬링에서 역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장애인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장애인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36ㆍ창성건설)이다.
신의현은 작년 12월 핀란드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15㎞ 부문에서 은메달에 이어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리비프 파라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5㎞와 15㎞ 남자 좌식 부문 2관왕에 올랐다. 노르딕 스키 월드컵 금메달은 비장애인을 통틀어서도 신의현이 처음이다.
장애인 알파인스키 시각장애(B2) 양재림(28ㆍ국민체육진흥공단)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지난 소치 대회 대회전에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그는 작년 1월 정강이뼈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1년 만인 지난 1월 슬로베니아 2017 크란스카 고라 파라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회전 종목 은메달, 대회전 종목 동메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단체종목 중 휠체어 컬링도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휠체어 컬링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 수영장을 얼려 임시 훈련장으로 쓰는 등 열악한 환경에 시달렸지만 최근 장애인 체육회 이천 훈련원에 전용 경기장이 건립됐다.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메달권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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