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정부가 제출한 브렉시트 발동안의 내용을 고친 또 다른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의회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최종 브렉시트 합의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명시한 브렉시트 협상 법안 수정안을 368 대 268로 가결시켰다. 수정안에 따르면 의회가 합의안을 거부 테리사 메이 총리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다시 협상해야 한다.
하원은 상원의 이번 수정안과 함께 지난 1일 상원이 가결시킨 수정안을 모두 거부하고 당초 법안을 다시 상원에 회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정안은 13일 하원으로 넘겨져 심의를 거치게 될 예정이다. 하원은 지난달 리스본조약 50조 발동(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 권한을 총리에게 주는 간단한 내용의 브렉시트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1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거주하는 300만명 이상의 EU국적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브렉시트 협상 법안을 수정해 가결하고 하원에 다시 넘긴 바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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