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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억 듀오’ 김태균-이대호의 16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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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억 듀오’ 김태균-이대호의 16타수 1안타

입력
2017.03.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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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공수교대 때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호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공수교대 때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약체 타선이라고 우려했지만 이렇게 안 터질지는 어느 누구도 몰랐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6안타 빈공에 그쳤다.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에게 4이닝 무실점으로 묶인 데 이어 계투진에게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전날 이스라엘전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할 때도 10이닝 동안 1점 밖에 못 낸 ‘물 먹은 방망이’가 문제였는데 하루가 지난 뒤에도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8회 초 원 아웃 상황에서 김태균이 병살타를 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네덜란드의 경기. 8회 초 원 아웃 상황에서 김태균이 병살타를 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믿었던 ‘234억원 듀오’ 김태균(한화ㆍFA 계약 기준 4년 84억원)과 이대호(이상 35ㆍ롯데ㆍ4년 150억원)의 침묵이 뼈아팠다. 3~4번 붙박이로 나선 김태균은 7타수 무안타, 이대호는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대호의 안타는 이날 2회 첫 타석에 나오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시원한 타구가 아닌 단타였다. 오히려 한국이 아닌 네덜란드가 홈런 2방 포함 시원한 장타를 쏘아 올리며 꽉 막혔던 관중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타격을 강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전에 3루수로 내보냈던 허경민(두산) 대신 박석민(NC)를 선발로 내보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이상 두산)는 어쩔 수 없이 김하성(넥센), 김태군(NC)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1번부터 7번까지는 공격력을 기대해볼 만 했다.

하지만 이날 역시 득점 기회마다 답답한 침묵이 이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다음 타자 손아섭(롯데)이 병살타를 쳤다. 민병헌(두산)이 우전 안타로 다시 출루했지만 박석민이 우익수 뜬 공으로 잡혔다. 3회초는 더 아쉬웠다. 김태군과 이용규(한화)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1ㆍ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서건창(넥센)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4회초에는 손아섭이 장타(2루타)를 뽑아냈지만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밴덴헐크가 내려간 뒤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2루타를 치고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후속 김하성과 김태군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2사 1ㆍ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건창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희망을 살렸으나 1사 후 김태균이 병살타를 날리고 말았다.

당초 대표팀 4번 타자로 낙점 받았다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100억원 사나이’ 최형우(KIA)는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가 내야 안타를 쳤다. 내심 시원한 한방을 기대했지만 빗맞은 타구로 3루수 앞에 떨어지는 힘없는 안타에 그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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