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밴덴헐크/사진=연합뉴스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알고도 당했다. 네덜란드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가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밴덴헐크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를 앞두고 네덜란드 선수 소개 중 밴덴헐크의 이름이 나오자 고척돔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2013~2014시즌을 KBO리그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가울 수만은 없는 재회다. 밴덴헐크는 삼성 소속으로 뛰었던 2시즌 동안 49경기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 3.18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 타자들에게 강하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다시 만난 밴덴헐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이미 수 차례 상대해 그를 잘 알고 있었지만, '과거'의 기억도 큰 도움이 되진 않았다.
밴덴헐크는 1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롯데)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손아섭에게 2루수 더블 플레이를 유도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민병헌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서건창을 유격수 더블플레이로 돌려세우며 3회를 끝냈다. 3회까지 투구수 49개를 기록했지만, 4회에도 거침없는 투구는 계속됐다. 밴덴헐크는 선두 김태균을 초구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이어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손아섭에 2루타를 내준 밴덴헐크는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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