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가 4ㆍ16 세월호 참사 3주기 전인 4월 초에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월호를 들어올릴 66개 리프팅 빔(인양 받침대)에 인양 와이어를 결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잭킹바지선 2척도 이번 주 투입된다”고 말했다. 리프팅 빔에 결박한 인양 와이어를 잭킹바지선 2척에 연결하면 사실상 세월호를 들어올릴 기술적인 준비는 3월 내 마무리된다는 얘기다.
해수부는 기술 작업이 끝나는 대로 기상 여건을 고려해 인양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석 간만의 차가 줄어드는 소조기 내에서도 풍속 10.8㎧, 파고 1m 내외를 인양 적정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매달 초 소조기인 4~6일에 인양 작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3주기 전에도 여건만 되면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지난 1월 국회에서 “늦어도 6월까지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세월호 인양은 지난해 7월에서 9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결국 연내 인양에 실패했다. 이후 리프팅 빔을 들어올리는 해상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바꾸는 등 인양공법도 변경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 시점이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현장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을 생각하면 다른 변수가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인양 후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 신항에 합동수습본부를 마련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팽목항 컨테이너도 이전 배치할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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