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측근인 양향자 당 최고위원의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 “저나 우리 당은 삼성 백혈병 피해자ㆍ유족들과 늘 함께 해왔다. 그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상무 출신으로 문 전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양 최고위원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인 ‘반올림’을 겨냥해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활동 하는데, 유가족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일자 양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문 전 대표는 영입인사들의 돌출행동에 잇따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양 최고위원과 지난 총선에서 영입된 표창원 의원은 ‘더러운 잠’ 전시로 문 전 대표에게 상처를 입혔고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악성노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안보 자문으로 영입했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부인의 법정구속으로 결국 중도 하차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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