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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치 지키는 붙박이 인형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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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치 지키는 붙박이 인형의 정체는?

입력
2017.03.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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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치를 지키는 마스코트 멘치. ESPN캡처
이스라엘 벤치를 지키는 마스코트 멘치. ESPN캡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이 한국을 2-1로 꺾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운데, 이스라엘 벤치를 지키는 대형 인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이스라엘의 선전을 전하며 팀의 마스코트가 된 인형에 대해 소개했다. (관련기사)

마스코트 인형의 이름은 ‘멘치(Mensch)’다. 덥수룩한 수염에 유대인을 상징하는 모자 ‘키파’와 전통 의상을 착용해 전형적인 유대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WBC 예선부터 늘 이스라엘의 더그아웃을 지키고 지난 5일에는 제리 웨인스타인(77) 이스라엘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장까지 동행했다.

멘치 인형은 이스라엘 지명타자 코디 데커(31ㆍ밀워키)가 작년 9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조별예선 때 온라인에서 구입했다. 그 뒤 이스라엘은 최초로 WBC 본선에 진출하고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까지 잡으며 저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이스라엘의 ‘행운의 인형’인 셈이다.

마스코트 멘치와 이스라엘 지명타자 코디 데커(오른쪽). 더멘치온어벤치 페이스북
마스코트 멘치와 이스라엘 지명타자 코디 데커(오른쪽). 더멘치온어벤치 페이스북

이스라엘에서 유아용품으로 인기가 높은 이 인형의 풀네임은 ‘더멘치온어벤치’(The bench on a bench). 본래 더멘치온어벤치는 전쟁 중 기름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밤새 벤치를 지킨 멘치의 이야기를 다룬 성경에서 유래했다. 성경에서 유래한 ‘벤치를 지킨 멘치’가 실제 이스라엘의 벤치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인형을 직접 구입한 코디 데커는 ESPN에 “멘치를 비행기 일등석에 태우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전용 라커와 와인, 간식 등 모든 것을 선수들과 동일하게 지급하고 있다”며 마스코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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