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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박혜진 “상금 턱 적자 안 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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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박혜진 “상금 턱 적자 안 나겠는데요”

입력
2017.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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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MVP 우리은행 박혜진이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WKBL 제공
정규리그 MVP 우리은행 박혜진이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WKBL 제공

박혜진(27ㆍ아산 우리은행)이 올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박혜진은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가운데 96표를 쓸어 담아 역대 세 번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로써 2013~14시즌, 2014~15시즌에 이어 또 한번 MVP 영예를 누린 박혜진은 정선민(7회), 정은순, 변연하(이상 3회) 다음으로 역대 네 번째 MVP 3회 이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박혜진은 원래 포지션인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뛰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35경기에 개근해 평균 13.5점 5.7리바운드 5.1어시스트의 성적으로 팀의 역대 최고 승률(94.3%)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 개인 첫 어시스트 1위(5.1개)에 올랐고 득점 7위, 리바운드 10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 3점슛 1위(69개), 3점슛 성공률 2위(38.1%) 등을 기록하며 선수의 활약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에서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덕분에 상복도 터졌다. MVP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고 어시스트상과 3점슛상, 베스트5 선정으로 각각 100만원씩 챙겼다. 또 국내선수 공헌도 최고점을 기록해 ‘윤덕주상’(여자프로농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고 윤덕주 선생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을 추가했다. 이날 하루 상금 만으로 올해 연봉(2억원)의 5%정도인 총 1,1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박혜진은 “일단 MVP 상금으로 큰 적자를 막을 것 같다”며 “항상 상을 받을 때 선물을 돌리느라 적자가 났는데 올해는 두둑하게 받아 적자까지 안 나겠다”고 웃었다. 이어 “팀 원들과 스태프들에게 상금을 모두 쓸 것”이라며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3점슛 수상 때 해프닝으로 박혜진이 아닌 김연주(인천 신한은행)가 호명돼 어리둥절한 상황도 발생했지만 박혜진은 “내 성공 개수를 인식 못해 ‘(김)연주 언니가 받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다시 내가 상을 받으니까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함께 운동했던 친언니 박언주(29ㆍ부천 KEB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고마워했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박언주가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하며 다른 팀이 됐다. 박혜진은 “언니가 짐을 싸서 나갔을 때 1주일 정도 마음이 안 좋았다”며 “언니가 올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코트에서 더 많이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스타즈 박지수가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WKBL 제공
KB스타즈 박지수가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WKBL 제공

신인상은 KB스타즈의 센터 박지수(19ㆍ193㎝)가 차지했다. 향후 한국 농구의 10년을 책임질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는 박지수는 정규리그 22경기에서 경기당 10.4점 10.3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해냈다. 99표 가운데 88표를 획득한 박지수는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의미 있다”며 “시즌 초반까지 해도 못 받겠다 싶었는데 부상에서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5는 가드에 강이슬(KEB하나은행), 박혜진, 포워드에 김단비(신한은행)와 엘리사 토마스(용인 삼성생명), 센터에 존쿠엘 존스(우리은행)가 선정됐다. 공헌도 전체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 존스는 기자단 투표 99표를 모두 휩쓸며 외국인 선수상까지 받았다.

6일 정규리그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10일 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시작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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