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1995년 3.6%→2016년 12.1%
행자부, 2021년까지 16.4%로 상향 목표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소속 고위직 여성공무원이 20년 전과 비교해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6월 기준 지방자치단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수가 2,617명(12.1%)으로 집계돼,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 604명(3.6%)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3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2명에서 54명으로 증가했고, 6급 이상은 2,287명(4.2%)에서 2만4,437명(26.5%)으로 10배 넘게 늘어났다.
시ㆍ도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서울시가 20.3%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15.3%), 부산(14.7%)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12.1%를 기록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영등포구(33.3%)가 유일하게 30%를 돌파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중구(28.6%), 서울 노원구(26.1%) 순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여성의 날을 앞두고 이날 5급 이상 지방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2021년까지 16.4%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확대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자부는 각 시ㆍ도 소속 6급 여성비율 등 인사운영 현황을 평가할 수 있는 변수 5개를 선정했고, 영향도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지자체별 임용확대목표를 설정했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매년 조정하고, 여성공무원들이 출산ㆍ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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