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걸리던 예천읍소재지-경북도청 신도시, 7분만에 주파
별도 시설확충 없이 10개 신호등 연동제로 바꾼 덕분
경북 예천군 예천읍 소재지에서 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직통도로는 운전자들에겐 ‘달릴만하면 걸리는’ 도로로 악명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새로 개통했지만 8.5㎞를 가는데 평균 13분이나 걸려 출퇴근 운전자들을 답답하게 해 왔다.
답답하기만 하던 이 도로가 최근 주행시간이 평균 7분으로 줄었다. 절반 가까이 단축된 셈이다. 별도로 입체교차로를 설치한다거나 선형개량공사를 한 것도 없다. 단지 신호체계만 바꿨을 뿐이다.
예천군이 예천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해 이 구간 10곳에 설치된 신호등을 점멸신호로 바꾸거나 연동시킨 덕분이다. 교행차량이 적은 산합교차로, 종산교차로는 점멸등으로, 나머지 8곳은 연동화했다.
과속 방지를 위해 규정속도 80㎞ 이하를 지킬 경우 신호가 연동되도록 설정했다. 또 과속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현재 1곳뿐인 고정식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이동식 무인단속카메라로 과속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도로여건이 좋아져 신도시와 예천읍 원도심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주행여건이 좋아졌다고 과속하지 말고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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