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액은 125억 달러(약 1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자본적 지출(시설투자) 전망치는 125억 달러다. 지난해보다 11% 늘었고, 2015년(113억 달러)의 시설투자보다도 많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단지를 완공해 올해 중반부터 V-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사 인텔도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시설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투자액을 31% 끌어올린 인텔은 올해도 25%나 시설투자를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태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해보다 2% 줄어든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 60억 달러(약 7조원)를 집행하는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 규모는 세계 4위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2015년 대비 14% 줄어든 51억8,8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투자를 줄이는 대신, 3차원(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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