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나홀로족이 매년 늘면서 은행권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발빠르게 1인 가구에 특화된 상품을 내세우며 관련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인가구는 520만명으로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해 'KB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책 '트렌드 코리아 2017'을 통해 올해 10대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꼽은 개념이다.
▲ 사진=KB금융그룹 패키지 구성상품은 총 6개로, 고객의 소비, 건강, 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1인 가구의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세부 상품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금, 주거 생활을 지원하는 오피스텔 전용대출을 비롯해 신용카드, 보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은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달 KB금융경영연구소 내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카드상품이 출시된 사례는 있지만, 1인 가구의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패키지 상품이 나오는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타행에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나홀로족을 위해 체중 관리, 금연, 성적 향상 등 나를 위한 약속을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시크릿 적금'과 자신에 대한 보상과 격려, 힐링을 테마로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셀프기프팅(self gifting) 적금'을 내세웠다.
신한은행도 건강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신한 헬스플러스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인가구가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감안한 상품이다. 상품에 가입하고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앱 'S헬스'를 이용, 만기일 전일까지 10만보 이상 걷기, 아침·점심·저녁 식단 10일 이상 기록하기, 수면패턴 10일 이상 기록하기 중 1개를 선택해 목표를 달성하면 0.1%포인트(p)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부동산114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방콜과 제휴해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인 '위비 방콜론'을 출시했다. 1인가구의 수요가 많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방을 구하면서 부족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위비뱅크 전용대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인가구는 금융상품 중 예·적금 보유율이 가장 높고 향후 1년내 자산 증가 및 신규 가입 의향도 예·적금 상품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에 대한 세분화된 금융 이해 및 맞춤화된 금융상품의 설계 및 제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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