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읽어주는 남자] <40>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작년 말부터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경우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 하다. 요즘엔 투자한 사람 전원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4개나 될 만큼 놀라운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는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직ㆍ간접적으로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핫 딜(hot deal)’ 투자상품이다. 국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최대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해외주식매매ㆍ평가ㆍ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10년간 주어진다. 다른 비과세 금융상품과는 달리 가입대상을 제한하지 않아 무소득자와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펀드투자자가 올해 반드시 3,000만원을 넣어야 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입한도는 말 그대로 펀드별로 가입할 수 있는 최대 가입금액이다. 현재 가입하는 금액이 아닌 앞으로 가입할 금액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 올해 단돈 10만원을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한도만 3,000만원까지 설정해 두면 향후 10년간 언제라도 추가로 납입이 가능하고, 가입금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의 자녀 대학등록금 약 3,000만원을 미리 준비하려는 초등학교 학부모가 올해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한도를 3,000만원으로 설정해두고 앞으로 대학등록금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다. 비과세 혜택도 받으면서 말이다. 또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4인 가족이 함께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가입한다면 1인당 3,000만원씩, 최대 1억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투자 시 한도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2018년 이후 가입한 펀드를 환매하는 경우 환매한 금액만큼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A, B, C 3개 펀드를 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한도설정 및 가입한 후 내년에 A펀드를 500만원 환매한다면 한도가 2,500만원으로 줄어든다. 다시 한도를 높일 수 없기 때문에 환매 시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펀드 가입 시 올해 말까지 한도는 꼭 3,000만원까지 설정하되, 한 번에 1개 펀드에 몰아서 가입하기보다 여러 펀드에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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