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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승률 94.3%

입력
2017.03.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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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가운데)과 임영희가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가운데)과 임영희가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이 역대 최고 승률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55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9연승을 달리며 33승2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승률은 94.3%로 2008~09시즌 인천 신한은행이 세웠던 여자프로농구 기존 최고 승률(92.5%ㆍ37승3패)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승률 90% 이상을 넘어선 것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두 팀뿐이다.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와 비교해도 놀라운 승률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삼성이 1985년 승률 70%(77승1무32패)를 기록했고, 프로축구에서는 수원 삼성이 1999년 79.3%(23승6패)를 찍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2012년 원주 동부와 2013년 서울 SK가 81.5%(44승10패), 프로배구에서는 2005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90%(18승2패)로 최고 승률을 작성했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우리은행은 긴장감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마지막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다. 우리은행은 이날 삼성생명에 1쿼터를 15-16으로 뒤졌지만 2쿼터 초반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꽂아 21-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박혜진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려 28-22로 달아났다.

30-25로 시작한 3쿼터에서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연속 득점과 박혜진의 3점포 그리고 존쿠엘 존스의 3점슛까지 폭발하면서 45-25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쿼터에도 벌어진 점수 차를 여유 있게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박혜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존스가 1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이 끝난 후 곧바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를 치른 뒤 10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과 3위 청주 KB스타즈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 돌입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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