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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놓치고 집토끼 떠나고… 애타는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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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놓치고 집토끼 떠나고… 애타는 안희정

입력
2017.03.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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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의 발언 논란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범여권 후보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도 점점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어 안 지사가 집토끼와 산토끼를 둘 다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MBNㆍ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첫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결과에 따르면, 대선주자 다자대결에서 안 지사(12.6%)는 황 권한대행(14.9%)에게 2.3%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 0.1%포인트 차이로 황 권한대행이 추월한 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 조사(3~4일 유권자 1,022명 대상,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에서도 안 지사는 12.0%의 지지율로 황 권한대행(12.5%)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지난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사퇴 이후 상승세를 타며 2위 자리를 꿰찬 뒤 한때 지지율 25%에 근접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위협했던 상황에 비교하면 급격한 추락이다.

안 지사 입장에서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과 당 지지층의 이탈이 예사롭지 않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호남에서 문 전 대표가 35.8%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안 지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도 4.6%포인트 밀린 15.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지사(11.9%)는 문 전 대표(66.3%)는 물론 이재명 성남시장(12.2%)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안 지사의 집토끼 단속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안 지사 측에서는 “어차피 한번 거쳐야 하는 지지율 조정 기간”이라며 애써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안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탄핵 심판 이후 경선까지 변곡점들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지지율이 또 다시 출렁이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여론조사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http://www.nesdc.go.kr/portal/main.do)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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