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6일 브리핑을 갖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최근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2012년 사업계획 수립 후 4년여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무역전시관 부지에 국비 286억원을 포함하여 총 사업비 954억원을 투입하여 지상 2층, 지하 2층 전시실면적 1만20㎡과 부대시설 등 연면적 4만970㎡의 전시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이는 당초 시가 계획했던 면적보다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시는 1,83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만3,000㎡ 크기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계획했으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행자부의 타당성 용역조사 과정에서 사업비와 면적을 절반 가량으로 축소했다.
대전시가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 것은 현재 무역전시관이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지어진 창고형 임시건물로 시설이 4,200㎡로 협소하고 노후화해 안전사고 위험이 컸기때문이다. 특히 무역전시관을 제외하고는 대전 반경 120㎞내 중부권에 전시시설이 전무해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세종청사 이전 등으로 늘어나는 전시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전시공간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시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국비 286억원과 시비 668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사전절차 이행과 설계발주를 거쳐 2019년 공사에 들어가 2021년 6월 완공할 방침이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대전은 회의시설인 대전컨벤션센터와 연계하여 중부권 최대의 회의ㆍ관광ㆍ컨벤션ㆍ전시(MICE)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앞으로 세종정부청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연계한 중부권 전시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권선택 시장은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으로 대전이 명실상부한 마이스산업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중ㆍ대형 전시회를 다수 유치하고 자체 기획전시회를 지속 발굴해 가동률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