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시민사회ㆍ종교단체 참여 15일 출범
(사)고려인마을은 6일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기념사업위)가 오는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념사업위는 광주시내 종교계와 시민사회 분야 50여개 단체, 150여명의 각계 인사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은 일제 강점기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다 이름도 없이 산화한 고려인 선조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인사말, 축시 낭송, 소망풍선날리기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사업위는 출범 이후 학술포럼, 문화행사, 연극, 고려인영화제, 특화거리축제, 사진전, 음식체험 등 행사는 물론 특화거리 활성화를 통한 조상의 땅 생존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귀환 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의 안정된 체류자격 획득을 위한 고려인동포지원특별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광산구 등과 공동으로 ‘2017 광주고려인마을 방문의 날’ 운영도 제안키로 했다.
박용수 기념사업위원장은 “독립운동의 최대 근거지인 연해주를 초토화시키기 위해 일본의 사주를 받아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버려졌던 20여만명의 고려인동포들의 눈물어린 한을 회복하고 다시는 국권이 유린되는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손에게 잃어버린 역사를 일깨우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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