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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 공항 공군부대 불가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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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 공항 공군부대 불가 입장 밝혀야”

입력
2017.03.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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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국토부 입장 요구

애매한 태도로 논란만 키워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공군부대인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6일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부대(남부탐색구조대) 설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공군부대인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공군부대인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앞서 위 의원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를 대상으로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2공항 연계 추진 관련에 대해 질의했다.

국토부는 위 의원의 1차 질의 당시 “공군 측으로부터 부대 신설 등에 대한 요청을 받은 바 없으며, 향후 공식적인 협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공항 운영, 여객 편의,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위 의원은 국토부의 답변이 애매하다고 판단, 2차 질의를 통해 명확한 입장 제시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국방부의 부대 신설과 관련된 사항은 국방부 측의 세부적인 검토가 선행된 이후 지자체와 관계 부처 간 별도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또다시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국토부가 앞서 2015년 11월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고 밝혔던 발언들과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위 의원은 “국토부의 답변들은 제2공항과 연계한 남부탐색구조의 추진에 대한 국방부(공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토부가 허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정부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갈등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2공항 연계 추진은 불가함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 의원은 현재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서면질문을 통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위 의원은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가 ‘제2공항 부지는 군부대용으로 계획돼 있지 않고 순수 민간공항으로만 활용하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미래의 일을 가정해 답변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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