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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대학에서 '호박벌도 학습과 응용이 가능하다'는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퀸 메리 대학(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연구팀은 호박벌이 목표지점까지 스스로 공을 옮기는 실험 영상을 공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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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목표지점을 표시한 원형 바닥 세트에 노란 공을 두고, 호박벌들이 공을 5분 안에 목표지점으로 옮길 경우 꿀물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호박벌이 먹이를 얻기 위해 매달리고 당기는 기본 습성을 활용해 약 48시간동안 실험군 호박벌들에게 학습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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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를 응용한 '세 갈래길 테스트'를 거쳐 중심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공을 옮기는 호박벌의 '지각 능력'과 '사고의 유연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실험은 호박벌의 학습능력과 상황 적응력을 확인해 보기 위해 실시했다. 실험에 참여한 라스치트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곤충들도 인지를 통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법을 깨우치는 벌을 통해 '곤충들은 단순하다'라는 기존의 통념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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