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범여권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6일 “탄핵 결정이 어떻든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고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과 결별한 바른정당은 “(선고 전까지) 매일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입법부를 대표하는 원내 정당이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점을 먼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탄핵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치권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광장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편승하지 않겠다”며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친박 인사들을 겨냥, “정치인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일 수 있으나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찾는 것이 현실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당으로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잘못된 것은 책임지고 바로 잡아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이것이 (탄핵 선고를 앞둔) 1주일 동안 한국당이 가져야 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탄핵 선고를 앞둔 이번 주를 ‘비상주간’으로 정하고 매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정병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고기일까지 전 당원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 탄핵을 주도한 정당으로서 국민들께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7일부터 매일 아침 9시부터 비상 의총을 개최해 선고 후 예상되는 혼란과 불안을 수습하고 국민통합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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