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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김성훈ㆍ‘시그널’ 김은희 뭉친다…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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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김성훈ㆍ‘시그널’ 김은희 뭉친다… 넷플릭스 드라마 제작

입력
2017.03.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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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작 좀비물 ‘킹덤’ 내년 공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총 8편으로 기획된 킹덤은 지난해 70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뭉쳤다. 2018년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 국가,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캐스팅은 진행 중이다.

킹덤은 좀비를 소재로 한 사극이다. 조선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내용이다.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의 화제작을 쓴 김은희 작가 특유의 탄탄한 구성력과 ‘끝까지 간다', ‘터널’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보여준 김성훈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된다.

김성훈 감독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은 “한국 드라마계의 걸출한 이야기꾼인 김은희 작가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세계 최고의 연출, 제작진과의 협업을 추구해온 넷플릭스와 손잡고 드라마 킹덤을 영화 이상의 규모와 기존의 드라마 문법에 제약 받지 않는 혁신적인 형태로 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드라마 ‘싸인’ 후반부를 쓰던 2011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이라며 “현대 사회의 공포와 두려움을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에 담고자 했다. 친한 동료이자 존경하는 연출자인 김성훈 감독님과 한 단계 한 단계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각국 거장들과 협력해 유수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킹덤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와 천계영 작가의 웹툰 기반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판 ‘출발 드림팀’으로 불리는 서경석ㆍ박경림 진행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비스트 마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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