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대행 취임 이후 두번째 靑 방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6일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황 대행 주재로 오늘 오전 9시 NSC 상임위원회를 청와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멤버다. 황 대행이 NSC 상임위를 주재하는 것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지난달 15일과 20일 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지난 두 차례의 NSC 상임위와 달리 이번 회의는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청와대에서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황 대행은 권한대행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27일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위해 한 차례만 청와대를 찾았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 권한대행을 맡았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사례를 참고해 그동안 청와대 방문을 삼갔던 황 대행이 NSC 상임위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것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발사체를 발사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그동안 한 번도 발사한 적이 없는 KN-08 혹은 KN-14 등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한 것은 지난달 12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12일만이다. 합참은 현재 발사체의 종류와 수, 발사 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황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과 북한군 동향에 대한 분석, 우리 군의 대응태세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질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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