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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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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은메달

입력
2017.03.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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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스키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상호(22·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을 획득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상호는 5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21초 차로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은메달도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쾌거다. 종전 한국 스키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이상호와 2014~15시즌 모굴 스키 월드컵에서 최재우가 기록한 4위였다.

이상호. 대한체육회 제공
이상호. 대한체육회 제공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월드컵에서도 5위를 두 차례 기록하며 줄곧 세계 정상권을 유지했다. 지난달 강원 평창에서 열린 FIS 월드컵 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으나 예선 탈락 고배를 들었지만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이번 월드컵 메달 획득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하게 된 이상호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대한스키협회로부터 포상금 2,000만원도 받게 됐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에서 보드를 타던 이상호는 초등 1학년 때부터 스노보드를 접했다. 아버지가 배추밭에 만든 눈썰매장을 놀이터 삼아 보드를 탔고, 사북초등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스노보드 알파인에 입문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지만 세계 무대와는 격차가 있었다.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계 무대를 노크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여름에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선수들과 함께 눈밭을 질주하고 실력도 겨루면서 ‘진화’를 거듭한 끝에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56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 21초 06을 기록해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에서 크리스토프 믹(이탈리아)을 3.76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이상호는 8강에서 마우리시오 보르몰리니(이탈리아)를 0.3초 차로 제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4강에는 이상호와 최보군(국군체육부대), 김상겸(전남스키협회) 등 한국 선수 세 명이 진출해 금메달까지 바라봤으나 한국 선수들은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4강에서 이상호는 최보군을 2.12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고, 김상겸은 프롬메거와 준결승에서 0.21초 차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최보군과 김상겸은 3위 결정전에서 맞붙어 최보군이 0.27초 차이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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