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가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사진)을 장식했다.
LG전자는 내부에 55인치 ‘OLED 사이니지 월’ 60장을 설치한 스카이셔틀이 이달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스카이셔틀의 문을 제외한 3면 벽과 천장이 사이니지로 뒤덮여 가상현실(VR) 공간 같은 몰입감이 특징이다.
OLED 사이니지는 스카이셔틀이 지하 2층에서 지상 118층 전망대까지 오르는 약 1분간 하늘에서 바라본 경복궁과 국회의사당 등 서울 명소의 풍경을 전한다. 초속 10m인 엘리베이터 속도에 맞춰 영상의 시점(視點)도 점차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변한다.
LG전자는 OLED의 장점을 살려 엘리베이터용 사이니지를 만들었다.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시야각이 넓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색을 구현, 관람객이 붐비는 공간에 적합하다. 백라이트가 없어 설치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데다 무게가 같은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의 절반인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한국B2B그룹장 이상윤 부사장은 “한국 최고의 마천루에서 올레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