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특검 "朴 대통령과 최순실, 두 재단 공동운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검 "朴 대통령과 최순실, 두 재단 공동운영"

입력
2017.03.05 11:58
0 0

대통령 사저 매매 개입과 3억8000만원 옷값 지불도 확인

朴 측 “사실과 다르다” 반박… 수사발표 후 대응 나서기로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이 3일 낮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이 3일 낮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미르ㆍ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공동 운영’했다고 결론 지었다. 두 재단 설립 아이디어는 박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씨가 내놓은 것이라는 새로운 정황도 파악됐다.

5일 특검 등에 따르면 특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6일 오후2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은 90일간의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가 기금규모 결정, 이사진 임명, 사업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두 재단의 ‘주인’ 역할을 한 정황이 짙다고 판단했다.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지시대로 모금과 설립 절차에 깊이 개입했고, 최씨는 ‘회장’이란 비공식 직함으로 재단 인사권을 장악했다는 것이 특검 판단이다.

이런 대목들은 이미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등 형사재판에서 상당 부분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미르재단 설립 추진과정에서 K-밀, K-스포츠클럽 등 각종 이권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점에 비춰봐도 두 재단의 실제 주인은 최씨와 박 대통령으로 봐야 한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두 재단 설립 아이디어는 박 대통령이 낸 것이지 최씨가 아니라는 새로운 정황도 특검은 파악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내고, 최씨에게 운영을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밝힌 것과는 엇갈린 결론인 셈이다.

특검은 최씨와 최씨 어머니 임선이(2003년 사망)씨가 1990년쯤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매매계약과 대금지급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박 대통령과 최씨 두 사람이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는 사실도 파악했다.. 최씨가 2013년부터 약 4년간 박 대통령의 옷값과 의상실 임대료 등으로 3억8,000여만원을 대신 낸 것도 확인해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두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관계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비영리재단인 두 재단 운영은 이사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으며, 공모했다고 하는 직간접적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국민을 위한 일이란 신념으로 펼쳐왔던 많은 정책이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모두 부정한 것처럼 인식되는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은 6일 특검 수사결과 발표 후 공식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