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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A조 ‘핫코너’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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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A조 ‘핫코너’ 경계령

입력
2017.03.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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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석민(사진 위부터 아래로), 네덜란드 잰더 보가츠, 이스라엘 타이 켈리, 대만 린즈셩. KBO 페이스북, MLB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한국 박석민(사진 위부터 아래로), 네덜란드 잰더 보가츠, 이스라엘 타이 켈리, 대만 린즈셩. KBO 페이스북, MLB 홈페이지, 유튜브 캡처

야구에서 ‘핫코너’는 3루를 지칭한다. 강하고 빠른 타구가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자리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공이 빠지면 장타로 연결되기 때문에 몸을 던져 막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수비는 물론이고 거포를 상징하는 1루수 못지 않게 3루수도 한 방을 칠 수 있는 힘도 갖춰야 해서 승부를 가를 중요한 열쇠로 늘 주목 받는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경기 역시 ‘핫코너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모두 3루수를 팀의 간판으로 내세웠다.

한국의 주전 3루수는 박석민(32ㆍNC)이다.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당시 한국프로야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 총액 96억원을 받고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으로 ‘모범 FA’다운 활약을 했다. 덕분에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최정(SK)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박석민은 대표팀에서 클린업 트리오 김태균(한화)-이대호(롯데)-최형우(KIA)의 뒤를 받치는 역할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8타수 1안타로 타격 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지만 쿠바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평가전에서 결승타를 친 박석민을 두고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꼽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내야진을 꾸린 네덜란드는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25)를 3루수로 지명했다. 보가츠는 지난 시즌 타율 0.294 21홈런 89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것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떠올랐다. 연봉도 2016년 65만500달러(약 7억5,000만원)에서 올해 450만달러(51억9,500만원)로 대폭 올랐다.

이스라엘도 지난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은 타이 켈리(29ㆍ뉴욕 메츠)를 발탁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39경기를 뛰며 타율 0.241 1홈런 7타점의 성적표를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81경기에 나가 타율 0.328 2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2루수와 외야도 맡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지난 2일 경찰 야구단과 평가전에서는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인식 감독은 “2번(켈리)이 정교한 타격을 했다”며 경계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대만은 자국 최고 스타 린즈셩(35ㆍ중신)이 3루를 책임진다. 린즈셩은 2006년과 2013년 WBC 대회에 출전하는 등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2015년 31홈런, 2016년 34홈런(공동 1위)을 터뜨리는 등 파워는 여전하다. 대만의 궈타이위안 감독은 이번 대회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린즈셩을 언급할 정도로 대만 대표팀의 심장이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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