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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야구 A매치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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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야구 A매치 보러 가자”

입력
2017.03.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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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한국일보 자료사진
6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방에서 시작하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4일 경찰청과 연습경기를 끝으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부터 이어 온 7차례의 평가전 및 연습경기를 마무리한 뒤 6일 오후 6시3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A조 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이어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12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야구의 월드컵으로 키우고자 2006년 발족한 WBC는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선수들이 자웅을 가리는 대회다. 각국 야구시즌 개막 전에 치러지기 때문에 불참 선수들도 일부 있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초대 대회에서 4강,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으로선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효자 대회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1라운드를 국내에서 개최하며 또 한번 야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1999년 잠실)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2012년 잠실ㆍ목동) 또는 아시아시리즈(2012년 부산)와 같은 클럽대항전을 개최한 적은 있지만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야구대회 유치는 1982년 잠실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35년 만이다. 1982년 9월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 등으로 아직도 회자되는 한국 야구사의 명장면으로 그 해 3월 출범한 프로야구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야구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이후 급성장한 야구 실력에 비해 초라한 인프라가 발목을 잡았던 한국 야구는 2015년 사상 첫 돔구장을 개장한 자신감으로 이번 대회 적극 유치에 나섰다. 대회를 앞두고 WBC 조직위원회(WBCI)는 무려 6차례 고척돔을 사전 답사한 뒤 호평을 내렸다. 대회를 치르기에 부족함 없이 준비가 잘 돼 있다는 평가였다. 고척돔을 관리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시설 개선을 통해 손님 맞이 준비를 끝냈다. 가장 큰 변화는 전광판이다. 크기가 작아 관전에 불편함을 끼쳤던 기존 전광판을 중앙에 그대로 두고 좌우에 대형 전광판 2개를 신설했다. 그라운드도 2차에 걸쳐 대회 기준에 맞게 재조성했다. 메이저리그의 구장 관리 전문가 머레이 쿡을 초빙해 마운드와 타석, 불펜 등에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흙을 깔았다. 더그아웃에는 양쪽 불펜을 한꺼번에 지켜볼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했다. 포수 뒤편 내야 관중석도 크게 늘어났다. 기존의 테이블석을 일반 관중석으로 교체, 총 528석이 증가했다. 시야가 좋은 관중석을 확보하기 위해 WBCI가 요청한 사안이다.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보기 드문 아름다운 시설"이라며 "비주얼은 물론, 내야와 외야가 모두 만족스럽다"고 극찬했다.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도 "시설이 훌륭하다"며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3일 현재 네덜란드전과 대만전의 티켓 예매율은 각각 75%와 78%에 이른다.

각국의 야구팬과 관계자들도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KBO는 “대만 야구팬들은 약 1,000명이 단체 응원을 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국가당 45명 규모 3개국 선수단과 각국의 스카우트들, WBCI 관계자 등을 합치면 1,500여명이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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