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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 즐겨먹는 ‘밥버거’는 나트륨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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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 즐겨먹는 ‘밥버거’는 나트륨 덩어리

입력
2017.03.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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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권고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새학기를 맞아 학교ㆍ학원 주변 밥버거ㆍ주먹밥 등 총 50종에 대한 나트륨 및 칼륨 함량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밥버거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권고 섭취량 2,000㎎의 45.5%에 육박했다. 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1,736.3㎎)로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했다.

반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은 매우 낮았다.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1 정도가 적당하지만,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0.29 수준으로 조사됐다. 밥버거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37.6㎎이었지만, 평균 칼륨 함량은 98.1㎎으로 30% 미만에 그쳤다.

밥버거 등 청소년이 즐겨 찾는 간식 나트륨ㆍ칼륜 함량과 비율. 서울시 제공
밥버거 등 청소년이 즐겨 찾는 간식 나트륨ㆍ칼륜 함량과 비율. 서울시 제공

현행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제과, 제빵, 햄버거, 피자 등은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지정돼 사업자 가맹점 수가 100곳 이상일 경우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김밥이나 밥버거는 이 같은 영양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영양표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밥버거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라 영양표시와 업체의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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