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로 4할대 활약

황재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재균(30ㆍ샌프란시스코)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활약했다.

황재균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1-2로 뒤진 5회말 3루수 에런 힐의 대수비로 투입,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4-2로 역전한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우완인 브룩스 파운더스의 2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쪽 깨끗한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4-5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오른손 투수 블레이크 파커와 2볼-2스트라이크 볼카운트에서 6구째를 밀어쳐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멀티히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재균은 후속타자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이 됐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7회말 무사 1ㆍ2루의 상대 셔만 존슨의 번트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약간 부정확했고, 결국 2루 주자에게 득점을 내 주는 빌미가 됐다. 기록원은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했다가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번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5로 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