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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쓰레기 전쟁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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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쓰레기 전쟁 ‘이제 그만’

입력
2017.03.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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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출국대합실 운영개선책 마련

출국장 개방시간 앞당기고 인력 충원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등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대합실 내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개선책이 마련됐다.

지난달 12일 오전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면세물품 포장재들로 쓰레기장으로 변한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대합실. 이 같은 광경을 한 제주도민이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지난달 12일 오전 중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면세물품 포장재들로 쓰레기장으로 변한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대합실. 이 같은 광경을 한 제주도민이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정부기관 및 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제주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대책을 보면 우선 국제선 출국장 개방시간을 기존 보다 30분 빠른 오전 5시30분으로 앞당겼다. 이는 매일 오전 첫 항공기 탑승시간에 쫓겨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품 포장 폐기물을 공항 바닥 등에 무단 투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또 국제선 대합실 내 면세품 정리구역을 기존 175㎡에서 260㎡로 확대하고, 칸막이를 설치해 해당 구역에서만 면세품 포장을 해체할 수 있도록 했다.

면세품 정리구역 이용을 안내하는 인력 6명을 확충하고, 청소 인력도 18명으로 충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전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품 포장지 등을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대합실은 바닥에 마구 버리고 간 현장을 제주도민이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관세법상 국내에서의 암거래를 막기 위해 중국인(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하면서 구매한 면세품은 대금을 지불하는 즉시 실물을 받는 것이 아니라 출국하면서 공항 또는 항만 내 면세품 인도장을 통해 수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등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에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로 출국대합실에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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