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미끼 동료 등 속여
군(軍) 중령 부부가 전우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10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의 부인 주모(51)씨를 구속,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주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20~30%의 고금리를 주겠다”고 속여 남편의 동료 등 6명에게 400여 차례에 걸쳐 10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주씨는 “남편이 정보사령부 간부라 정부 측의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며 투자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씨는 ‘돌려막기’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며 호화생활을 누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자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주씨의 행각을 밝혀냈으며, 군 검찰은 이 중령 역시 부인의 범행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기방조 등 혐의로 기소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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