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입소생들 평균 나이가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사법연수원 입소생 114명의 평균 나이는 33.03세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4년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나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1년 전인 1986년(25.63세)보다 7.4세 많고,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31.45세)보다도 1.58세가 더 많다. 이 같은 결과는 법조인 양성ㆍ배출의 통로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체제로 전환돼 사시를 준비하는 젊은 수험생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입소생 중 최고령자는 58세, 최연소자는 23세다. 입소생 수는 작년과 비교해 47명이 줄어들었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연수생 수도 매년 감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1%를 차지해 지난해 39.13%(161명 중 63명)보다 비율이 줄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1%)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가 16명(14.03%),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10명(8.77%)으로 뒤를 이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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