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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고분군, 부산 5번째 국가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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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동 고분군, 부산 5번째 국가 사적 지정

입력
2017.03.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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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산90의 4 옛 무덤들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부산 연산동 고분군’을 국가기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삼국시대에 조성된 연산동 고분군은 배산(盃山)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봉문 18기가 일렬로 배치됐다. 경사지에는 1,000여기가 분포하고 있다.

연산동 고분군은 신라와 가야의 고분축조 과정을 알 수 있어 영남지역 고대사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1987~2013년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영남의 삼국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를 확인했다.

이곳 무덤은 석곽 내부를 점토로 발라 마감했고 빗물이 석곽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부엽공법, 즉 풀잎과 나무잔가지 등을 깔고 그 위에 점토를 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는 방법을 썼다. 마사토로 연약 지반을 강화하고 봉분의 하중을 분산, 봉분을 견고하게 쌓으려고 다양한 크기의 점토 덩어리를 사용했다. 거대 뚜껑돌을 이동하고자 목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 부산지역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과 신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돼 5~6세기 부산ㆍ영남지역 고대사와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 연산동 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되면 부산의 사적은 기존 동래 패총, 금정산성, 동삼동 패총, 복천동 고분군과 함께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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