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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특집] 전문가가 예상하는 2017시즌, '절대강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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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특집] 전문가가 예상하는 2017시즌, '절대강자'는 없다

입력
2017.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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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로 지목된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오는 4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5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초반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올 시즌은 지난해처럼 한 팀의 독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져 보다 흥미로운 시즌이 기대된다.

본지는 개막을 앞두고 이상윤 건국대 감독과 한준희 KBS 해설위원 등 전문가 2명의 시즌 전망을 이슈별로 분류해 들어봤다.

◇ '2강 4중 6약' vs '3강 3중 6약'

-이상윤 감독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2강을 형성하고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수원 삼성, 강원FC 등을 중위권으로 보고 싶다. 황선홍(49) 감독은 선수단 장악 능력이 좋고 선수층을 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조화롭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승점 삭감으로 우승을 놓쳤지만 항상 그랬듯 이기는 유전자(DNA)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본연의 축구 색깔을 낼 것이다. 선수 구성이 나쁘지 않고 외국인 선수를 잘 쓰는 제주의 선전과 적극적으로 투자한 강원은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한준희 해설위원 "일단은 제주, 전북, 서울이 3강이다. 고생할 팀으로는 광주FC,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등을 꼽는다. 나머지는 중위권(수원, 울산, 전남 드래곤즈)이다. 제주가 전북을 위협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쟁을 하지 않는 전북이 이길지는 모르나 제주는 최절정기로 치닫는 선수들이 많다. 포항ㆍ광주는 선수단 두께가 얇고 큰 폭의 영입을 감행한 인천과 강원은 조직력이 문제다. 강원은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대구는 기본적으로 용병 의존도가 양날의 검이며 상주는 멤버가 좋지만 용병이 없다는 핸디캡과 후반 선수단이 바뀌는 핸디캡이 있다."

◇ 우승후보 '서울이냐 제주냐'

-이상윤 "서울과 전북 중 굳이 꼽으라면 서울이다.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철저히 준비했다고 하지만 아직 완성도가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황 감독이 기존 틀을 바꾸고 포항 시절 보여줬던 좋은 축구를 할 토대를 지난 시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준희 "초강력 우승 후보는 제주다. 제주는 최절정기로 치닫는 선수가 많다. 이를테면 이창민(23), 이찬동(24), 이창근(24), 안현범(23) 등이다. 제주는 에너지가 넘치면서 전성기를 맞는 선수가 다수다. 장기전을 수행하기에 걸맞은 에너지들이 있다. 여기에 조용형(34) 등 베테랑을 데려왔고 용병 마르셀로(29) 등도 좋다."

◇ 다크호스, 전남-강원을 주목하라

-이상윤 "다크호스는 강원이다.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 아래 최윤겸(55) 감독의 지도력이 어우러질 차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조국(33), 이근호(32)에다 신예 문창진(24) 등등 괜찮은 선수들을 흡수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단추를 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최 감독이 원하는 대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들을 100% 보여준다면 가능성 있는 좋은 축구를 할 것 같다."

-한준희 "전남을 다크호스로 주목한다. 지난해 7월 공격수 자일과 수비수 토미를 데려오면서 급상승했다. 올 시즌은 이들을 처음부터 데리고 출발한다. 전남은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세가 대단했고 엄청난 승점을 쓸어 담았다. 선수들 조화가 좋고 신예인 한찬희(20)나 허용준(24)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신구조화ㆍ밸런스ㆍ용병 퀄리티에다 젊은 선수들이 깨소금 활약을 한다. 초반만 잘 넘기면 6강 이상할 수 있다."

◇ 주목할 신인

-이상윤 "광주FC의 임대준(23)이다. 임대준은 상대적으로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의 색깔을 잘 발휘한다. 미드필더로 패싱력이 좋고 시야가 상당히 넓다. 개인 기술도 있다.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은 있는데 남기일(43) 감독이 신인을 잘 키운다. 남 감독이 아기자기한 패스 연결을 좋아하기 때문에 팀 내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한준희 "울산의 한승규(21)다. 기본기가 좋고 재간 있는 미드필더를 많이 배출하는 연세대 출신으로 한승규는 그 중에서도 기본기가 매우 뛰어난 다재다능한 유형이다. 울산은 중원에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 초반부터 상당히 많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서 울산에 없는 유형이어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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