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싼 주유소는 알뜰주유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1만1,932개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국 평균 가격인 리터당 1,402.6원, 1,182.5원보다 각 31.8원씩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9.7%를 차지한다.
셀프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6.1원과 25.8원,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는 22.5원과 21.9원, 지방 소재 주유소는 8.2원과 7.9원 저렴했다.
4개 유형별로 보면 알뜰주유소는 비(非) 알뜰주유소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35.1원씩 내려간 효과가 있었다. 셀프주유소는 비 셀프주유소보다 휘발유 32.4원과 경유 32.0원, 지방 소재 주유소는 수도권 주유소보다 29.7원과 28.7원, 전자상거래 활용 주유소는 미활용 주유소보다 25.1원과 25.9원 더 가격이 낮았다.
조사 결과를 조합해보면 기름값이 가장 낮은 주유소는 셀프주유소이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지방 소재 알뜰주유소로 분석됐다. 이런 주유소는 전국 평균가격보다 휘발유는 52.0원, 경유는 52.3원 더 싼 가격에 팔았다. 또 가장 비싼 주유소(수도권에 있으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하지 않는 비 알뜰, 비 셀프주유소)보다 92.8원, 95.5원 저렴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비 알뜰·비 셀프·전자상거래 미활용 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3%나 된다. 소비자가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쉽게 찾아가 이용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미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알뜰주유소와 전자상거래 확대, 주유소의 셀프주유소 전환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름값 정보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오피넷(opinet.c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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