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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ㆍ경기품질ㆍ해외시장' K리그 달라진다

입력
2017.03.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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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팬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K리그가 이르면 7월 중순 비디오 판독 심판제(VAR)를 도입한다. 주ㆍ부심의 판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심판의 명백한 오심이나 확인하지 못한 심각한 파울을 영상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바로 잡아 판정의 공정성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이밖에 2017 K리그는 팬들이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경기 품질 향상을 위한 판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축구시장 확대ㆍ축구발전 선도를 담은 2017년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2017 K리그 달라지는 점'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선제적인 VAR의 도입이다. IFAB는 지난해 3월 축구의 공정성과 결정적 장면(골 상황 등)이 축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비디오 판독 도입을 결정했다.

VAR은 지난 12월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됐고 올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재사용할 예정이다.

이런 국제적 흐름에 맞춰 K리그는 발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연맹에 따르면 이날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에 승인 신청을 하고 7일부터 9일까지 네덜란드의 VAR 팀장을 초빙해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5월부터 7월까지 전체 경기장에서 결정하는 과정만 생략한 오프라인 테스트를 강도 높게 진행한 뒤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VAR을 실제 도입한다는 청사진이다.

비디오 판정은 총 4개 상황에서만 사용된다. 골과 페널티킥, 직접 퇴장, 제재선수 확인에 판독이 필요하면 주심의 권한으로 적용한다. 영상 판독으로 판정을 번복해야 한다면 주심은 양 팀 주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소요된 시간은 추가시간으로 보상받는다.

VAR의 기대 효과는 크게 4가지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감소와 판정의 신뢰 회복이 첫 번째다. 더불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심판 판정의 정확도 향상, 선수들의 비신사적 행위(난폭한 행위, 시뮬레이션 등) 감소, 향후 정식 도입에 대한 사전 준비 가능이다. FIFA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VAR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맹 관계자는 "유동적이지만 테스트를 거쳐 7월 중순 K리그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VAR가 가동되면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비신사적인 파울을 현장에서 바로 잡을 수 있어 비신사적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나름대로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2017 K리그 판정 가이드라인은 주된 목적이 경기품질 향상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경기재개 지연 ▲반스포츠적 행위 ▲심한 반칙 플레이와 난폭한 행위 ▲판정 항의 등을 강력하게 처분한다.

결국은 경기지연 시간을 줄이고 실제 경기시간을 늘리는 식의 빠른 경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관계자는 "요점은 팬들이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경기 품질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로 경기지연 부분을 가장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비디오 레프리제를 시행하면 현장에서 바로 감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의 2017년 정책 방향은 연고지 밀착 활동, 전문인력 양성, 유소년 저변 확대 등에 대한 사업의 연속성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자본 유치, 통합 마케팅 도입, 선진 시스템 도입 등의 사업 다각화를 담은 축구시장 확대ㆍ축구발전 선도다.

조연상 연맹 사무국장은 "그 동안 대표팀 위주에서 프로 리그가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자고 세웠다"며 "해외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첫 해 목표로 삼았다. 구단 또는 여러 단체와 통합 마케팅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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