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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자살? 미군부대 한국인 경비원 총상 입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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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자살? 미군부대 한국인 경비원 총상 입고 사망

입력
2017.03.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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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군부대의 한국인 경비원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주한미군 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 후문에서 경비원 차모(57)씨가 총상을 입고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근무자 A씨는 “교대근무를 위해 들어간 초소 안에 차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발견 즉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초소 안 선반에는 미군이 경비용으로 지급한 베레타 45구경 권총 1정이 발견됐다. 근무규정상 차씨는 사건 당시 초소에 혼자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다른 사람의 출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에는 차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 대해 미안함과 과도한 부채에 대한 고민, 지인과 금전 거래를 하며 느낀 배신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1997년부터 미군 쪽에 용역 형태로 고용된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씨의 동료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minj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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