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 투입…연면적 1719㎡
첨단 피스트 10대 등 갖춰
전국 최대 규모의 펜싱전용 경기장이 2일 경기 화성에 문을 열었다.
시는 43억 원을 들여 향남읍 도이리 240-17번지 일원에 연면적 1,719.76㎡, 지상 2층 규모의 펜싱전용 경기장을 완공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유일 전용 경기장인 발안바이오과학고 펜싱장(연면적 1,316.71㎡)보다 403㎡ 가량 크다.
외관이 고대 검투사 투구 모양을 띤 경기장에는 최첨단 피스트(Fisteㆍ경기에 사용되는 지면) 10대와 관람석 350석, 휴게실, 샤워장 등이 들어섰다. 경기장은 경기도 학생체육대회와 전국대회 경기도 선발전, 실업연맹전, 종별 펜싱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 등으로 쓰인다.
화성시는 시청 소속이던 최병철(플뢰레), 정진선(에페) 선수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반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전용경기장 건설을 추진했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종목 사상 첫 에페 개인ㆍ단체전을 석권한 양달식(화성시청 감독) 선수의 업적을 기념해 지은 발안바이오과학고 펜싱장이 있었지만, 낡고 오래돼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화성시는 양 감독과 코치 2명, 현 국가대표 황병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 등 선수 14명(에페ㆍ사브르ㆍ플뢰레)으로 구성된 시청 펜싱팀을 운영 중이다. 발안중학교와 양감중, 향남중, 하길고, 향남고, 발안바이오과학고 등에도 팀이 있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실전처럼 연습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이 마련돼 화성시 펜싱팀이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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