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창간 2주년] 이재영-이다영 "언젠간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창간 2주년] 이재영-이다영 "언젠간 같은 팀에서 뛰고 싶어요"

입력
2017.03.02 07:50
0 0

▲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오른쪽)./사진=흥국생명,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중학생 때 동생 (이)다영(21ㆍ현대건설)이와 각자 옷을 샀는데 알고 보니 똑같은 청바지더라. 정말 놀랐다."(이재영)

"지난해 (이)재영(21ㆍ흥국생명) 언니가 발목을 다쳤는데 다음 날 나도 다쳤다. 신기했다."(이다영)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여자프로배구의 대표 스타다. 1996년 10월15일, 둘은 5분 차이로 태어났다. 이들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서로를 "둥아"라 부른다고 했다. '쌍둥이'의 줄임말이다. 쌍둥이 자매로 살면서 텔레파시가 통한 적도 있다고 했다.

▲ 이재영-이다영 프로필 아버지 이주형씨는 육상(투해머) 국가대표, 어머니 김경희씨는 배구 국가대표를 지냈다. 이재영은 "아버지는 힘이, 어머니는 점프력이 좋았다. 훌륭한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 특히 어머니는 힘들 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이다영 역시 "신인 때는 어머니와 배구 얘기를 자주 했다"고 언급했다.

둘은 의외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재영은 차분하고 말수가 적었지만, 이다영은 활기차고 애교 있는 성격이었다. 이재영은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한 반면, 이다영은 "원래 흥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 이재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그러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똑같다. 이재영은 외모에 대한 질문에 "다영이가 나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다영은 "내가 꾸미는 걸 좋아하다 보니 더 여성스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력은 언니가 월등하다"며 "공을 올려보고 싶은 선수다"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V리그 여자부 베스트7에 뽑힌 이재영은 정작 "다영이는 세터이고 난 공격수다. 포지션이 다르니 실력은 잘 모르겠다"고 겸손해 했다.

둘은 어려서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이다영은 "예전엔 많이 싸웠는데 크면서 변했다. 4년 전쯤 언니가 무릎 수술을 하고 힘들었을 때부터 언니가 걱정됐고 싸움도 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시즌엔 주 1회 이상 만난다"며 "언니랑 한 팀에서 뛰고 싶다. 서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우애를 과시했다. 이재영도 "쌍둥이라서 불편한 점은 없었다"며 "내 편이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리시브, 공격 등 많이 배우게 된 계기였다"며 "롤 모델 김연경(29ㆍ페네르바체) 언니 영상도 챙겨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의 김연경'이란 말이 있듯 미래 꿈나무들에겐 '제2의 이재영'이 되고 싶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최종 꿈을 얘기했다. 이재영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과거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등이 우승했을 때 나도 눈물이 나더라. 나도 저런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 해 그렇게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최우수선수(MVP)를 받고 싶다"고 당장의 바람도 나타냈다.

이다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순간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화려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진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주고 싶다. 토스 구질 등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으면 하고, 팀은 작년처럼 우승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종 꿈에 대해선 "끊임없이 노력해 대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 이다영(앞)과 이재영이 2015-2016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춤을 추고 있다./사진=KOVO 제공. 이들은 해외진출에 대한 소망도 드러냈다. 이재영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 일본 진출을 해보고 싶다. 일본 리그는 수비, 조직력이 좋다. 그런 걸 배워보고 싶다. (김)연경 언니도 일본에서 많이 배웠다더라"고 전했다. 이다영은 "국내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후 해외진출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꽃다운 나이이지만 연애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했다. 이재영은 "가수 지드래곤(29), 배우 이동욱(36) 같은 외모가 좋다. 성격은 책임감 있고 어른스러운 사람이 끌린다. 생각이 깊고 남자다우며 미래가 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다"면서도 "다만 요즘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의 줄임말•친구로 지내는 남자)'은 있어도 괜찮은데 연애 생각은 별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다영은 "외모로는 배우 강동원(34)이 좋다. 성격적으로는 자상하게 챙겨주는 연상이 좋다"며 "연애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 나 좋다는 사람은 없더라.(웃음) 물론 감정 싸움하기가 싫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한채영-강예원, 동갑이라고? “한쪽은 학부모인데...”

‘고등래퍼’ 최하민의 인성은? “전교회장 출마할 때 종이를 찢고...”

기안84, 어머니에 제주도 집 선물...주소는 몰라? '일상이 웹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