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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교육을 동시에” 일ㆍ학습병행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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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교육을 동시에” 일ㆍ학습병행제 호응

입력
2017.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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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춘천시의 한 IT업체 개발팀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조대길(28)씨. 직업과 교육을 연계한 ‘일ㆍ학습 병행제’ 프로그램 수강생인 조씨는 낮에는 회사, 야간에는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를 오가며 눈코 뜰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 등 원하는 분야에 취업해 곧바로 관련 분야의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어 개인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판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불리는 일ㆍ학습병행제가 기업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 제도는 구직자를 협약 기업이 채용하면 대학이 이론 및 현장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입장에선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직자에게는 현장에서 실무중심의 학습을 할 수 있어 경력을 쌓고,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등 스펙을 쌓기 위한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도 이 제도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일ㆍ학습병행제 참여업체인 ㈜지오멕스소프트 권은선 경영기획팀 차장은 “실무와 이론교육간 격차를 해소하는 효과가 가장 크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학습근로자를 지켜본 결과, 실무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일ㆍ학습병행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프로그래머 조대길씨는 “원하는 분야에 취업해 실무와 이론적 지식을 동시에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제공
한국폴리텍Ⅲ대학 일ㆍ학습병행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프로그래머 조대길씨는 “원하는 분야에 취업해 실무와 이론적 지식을 동시에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제공

현재 강원 영서권 65개 업체가 일ㆍ학습 병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참여기업에 학습근로자 1인당 매월 훈련지원비 최대 40만 원 등 연간 1,200여 만원을 지원한다. 김인배 한국폴리텍Ⅲ대학장은 “맞춤형 인력을 키워낼 수 있는 일ㆍ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구직자간의 괴리감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스펙이 아닌 능력이 우선 시 되는 사회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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