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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롯데 불매운동에 해킹 공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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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롯데 불매운동에 해킹 공격까지

입력
2017.03.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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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맥마스터 첫 통화 “차질 없게”

한민구-매티스도 통화 “조속한 배치”

지난달 28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소성리 성주골프장 주변에 군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소성리 성주골프장 주변에 군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뉴스1

한미 양국의 안보라인 지휘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부지교환 계약체결 이후 잇따라 대화 채널을 가동해 사드 배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조기 대선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변경 불가능한 사안으로 못 박으려는 모습이지만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중국의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취임 이후 첫 전화통화를 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사드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또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업무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안보라인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위해 김 실장이 조속히 미국을 방문해 협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시설공사와 장비 전개 등 사드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하자 한 장관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방부가 사드 배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롯데 측과의 부지교환 계약을 마무리하자마자 한미 안보라인 지휘부가 즉각 대화 채널을 가동하면서 사드 배치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군 고위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차기 정부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조속히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5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배치 일정을 더 앞당기거나, 최소한 대선 이후에도 사드 배치 결정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척시키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지는 등 보복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장동닷컴이 롯데와 협력을 연기하고 롯데 매장 앞에서는 항의 시위까지 벌어졌다.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는 해킹 공격으로 지난 달 28일부터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롯데 뿐만 아니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선동하고 있다.

한편, 방중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전날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를 잇따라 만나 양국 관계를 협의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베이징= 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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