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보를 듣고 노후를 더 알차게 준비하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죠.”
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가 개강한 ‘퇴직자 인생 이모작 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청은 지난달 28일 북구친환경급식지원센터 강당에서 이모작 교실 개강식을 갖고 이달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5주, 10강 과정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구청은 당초 30명 내외의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참가문의가 크게 늘면서 50명으로 수강인원을 늘렸다.
강좌에는 귀농·귀촌 성공전략, 풍수지리 등 귀농관련 내용이 포함되며 퇴직교사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김호씨가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개강식에서는 한국은퇴연구소 우재룡 소장의 ‘100세 시대 행복한 인생설계’를 주제한 한 특강이 진행됐다. 우 소장은 “다른 선진국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도가 높아지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노후를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종의 불황과 아울러 베이비 부머(1955~1963년 출생)들의 퇴직이 본격화하고 있는 울산에서는 옛 직장 동료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친목도모는 물론 각종 정보를 교환하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퇴직자들이나 남편의 퇴직 후를 계획적으로 준비하려는 주부들도 늘고 있다.
퇴직자 배병길(67·북구 양정동)씨는 “7년 전 현대중공업을 퇴직하고 지난해까지 작은 제조업체에서 일했으나 노후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강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명자(53·북구 연암동) 씨는 “남편의 퇴직 후에 귀농을 고민하고 있지만 섣불리 나섰다가 실패를 하는 경우을 많이 봐 왔다”며 “10번의 강의를 통해 준비중인 귀농 계획이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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