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통한 市승격 확고한 기반 마련
함안수박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
말산업 육성ㆍ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남 함안군의 올해 군정 목표는 ‘함안시 건설’ 기반 구축이다.
함안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기반으로 한 기업도시를 앞세워 부동의 경남 군 지역 재정자립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나아가 탄탄한 재정력을 밑천 삼아 미래와 희망이 있는 함안시 승격을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박 생산 1번지’로 자리잡은 군은 오랜 숙원인 농산물유통센터(APC) 건립을 내년까지 추진, 수박과 파프리카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품의 출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소득을 향상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다. 차정섭 함안군수는 “이러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군민의 뜻을 모아 올해 역점 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 ‘함안시’ 건설을 앞당겨 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함안시 건설기반 구축 박차
함안은 경남지역 10개 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군은 인구증가를 추동력 삼아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군은 지역 3,000여 기업에 종사하는 4만 여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공단배후 미니복합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해 시 건설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다. 또 현재 사업계획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2,0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와 기업형 임대아파트 조기 건립을 유도해 지역 곳곳에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국내외 유망 선도 기업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기업활동 편의제공 확대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명품 수박 함안 산업특구 기반 구축
200년 재배역사를 가지고 명품 수박을 생산하는 군은 지난해 12월‘함안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되는 경사를 누렸다. 대산ㆍ군북면을 비롯한 8개 읍ㆍ면 2,070필지, 598만여㎡. 이에 따라 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 176억원을 들여 4대 핵심과제, 12개 전략사업을 추진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명품 함안수박을 생산하고 군의 이미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주요 특화사업 내용으로는 자생력을 갖춘 수박생산 조직과 50호 수박 명인을 육성할 계획으로 칼라수박 200ha와 애플수박 같은 소과종 수박 100ha 생산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산지공동선별장 기능을 확충해 유통 혁신을 기하고, 함안 수박 역사공원 조성과 함안수박축제 전국화 등 우수한 문화ㆍ역사ㆍ관광자원과 연계한 6차 산업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말(馬)산업 육성, 레저스포츠 도시 육성
경남의 말(馬)산업 메카를 꿈꾸는 군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국민 레포츠로서 등산과 조깅, 골프에 이어 승마가 새로운 레포츠 산업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말 산업 육성을 위해 경주마 휴양조련사업과 승마산업을 중점 추진, 레저스포츠 관광산업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우선 렛츠런파크 부경 경마장에서 뛰고 있는 경주마의 휴양ㆍ조련 사업을 통해 세수를 증대하고 지역 이미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가야읍 신음리 일원 29만 9,000여㎡에 마사 140칸, 실내ㆍ외 마장, 워터워킹머신, 워킹머신, 1㎞의 타원형주로를 비롯한 5만 7,000㎡의 방목장과 초지를 갖춘 ‘경주마 휴양ㆍ조련시설’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부경 경마장과 1시간 거리에 있어 수송 스트레스가 없고 일대가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소음이나 공해가 없어 경주를 끝낸 휴양마가 휴식을 취하고, 회복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경주마들이 지내는 마방의 구조와 환경도 호텔 수준으로 꾸며 겨울엔 온풍기, 여름엔 냉풍시설을 가동해 일 년 내내 섭씨 20도의 쾌적함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에서는 이 시설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15년 2월 ‘검역면제시설’로 지정한 데 이어 3월에는 ‘경주마 생산목장’으로 등록했다. 올해는 경주마 휴양ㆍ조련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휴양마 유치를 확대해 세수를 증대하고, 제3회 함안군수배 경주대회를 개최해 말 산업의 고장 함안의 이미지 더욱 알려 나갈 계획이다.
승마산업 육성을 위해 군은 또 ‘함안승마장’을 건립했다. 2015년 11월 개장한 승마장은 마장 40칸, 실내·외 마장 6개소, 1.3km 외승코스를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 한국마사회 협력 승용마 조련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100명이 넘는 정기 회원이 승마를 배우며 즐기고 있다. 올해도 정기 회원을 확대하고, 일반인과 장애인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체험 승마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유소년 승마단도 지속 운영하고 전국 생활체육승마대회를 개최하면서 승마산업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차정섭 군수는 “함안의 경주마 휴양시설에 입사한 말이 최적의 휴양과 조련을 거쳐 경마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마장 또한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경남의 유일한 최적의 공공시설로 승마 인구를 확대해 경남의 미래 먹거리인 승마레저 스포츠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군은 가야시대 최대급의 고분군인 ‘함안말이산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 12월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3월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우선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김해의 대성동고분군과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을 가야고분군 공동 등재를 목표로 경남, 경북과 김해시, 고령군이 힘을 합쳐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무추진 기구인 공동등재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야고분군의 가치 규명을 확대하고 대 국민 홍보를 확대해서 최종 등재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과 관광함안 건설
군이 옛 함안역사 부지에 전시관, 문학관과 작은 영화관이 함께하는 시설을 건립해 군민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30회째를 맞이하는 ‘아라제’는 천신제 재현, 아라대왕 행차, 아라가야 왕관 만들기 등의 체험 중심으로 개편해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대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생육신을 모신 서산서원 내 ‘충절문화 체험관’을 건립하고, 수변공원인 ‘악양근린공원’을 준공해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칠원읍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 신청과 함께 ‘무릉생활체육공원’ 조성부지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군북면 군부대 주변 공한지에 ‘생활환경 숲’과 ‘검암산 힐링 편백 숲’, ‘여항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입곡군립공원 내 휴게시설 및 농특산물판매장 설치 등으로 관광객을 유입시킬 계획이다. 또 낙동강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칠서~대산간 용화산트레킹길’과 전망대 및 데크로드 등 ‘낙동강변 테마 산책로’를 조성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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