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에 있는 삼성의 한 공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수백명이 보안요원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트남 영문 언론 브엔익스프레스와 베트남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확장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가 보안요원과 충돌했다. 목격자의 진술에 의하면 이날 오후 1시경 노동자들이 점심식사 후 작업현장으로 돌아가려던 중, 40대 남성 노동자 1명이 보안요원에 의해 강제로 쓰러졌다. 목격자는 “보안요원들이 그를 자기들 방으로 억지로 끌고 들어갔다. 다른 노동자들이 분노해 보안요원을 쫓아 들어가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보안요원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도 있었다.
옌퐁구역 경찰은 긴급 출동해 군중을 해산하고 10여명이 남아 현장을 지켰다고 밝혔다. 삼성 베트남지사는 이 사건은 기업과 노동자의 충돌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보안확인절차가 지나치게 길어지면서 보안요원과 건설노동자 사이 심각한 오해가 발생했고 경찰이 출동해 40분만에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노동자는 모두 현장으로 돌아갔고 큰 부상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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